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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한 컷

가시넝쿨인 줄 알았더니

2021.09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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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걷다 깜짝 놀랐습니다. 가시넝쿨만 무성했던 그 담장이 맞나 싶어 두리번거렸습니다. 화사하게 피어난 붉디붉은 장미가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평소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가시넝쿨 사이로 이렇게 고운 꽃이 피어나다니요.

    복음에 임하던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장미처럼 아름다운 영혼인데 가시만 보고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아닌지, 그래서 구원의 기별을 전하지 못한 적은 없는지….

    하늘 어머니께서도 가시 같은 저를 품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리시지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은 잊으신 채 오히려 저를 위로하시는 가없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온전히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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