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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이야기

작은 순종, 가족 구원으로 이어지다

2026.0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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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길을 걷다 한국에서 온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제게 성경 말씀을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하던 분이 물었습니다.

    “축복받길 원하세요?”

    저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후 교회에 찾아갔고, “침례를 통해 하나님 축복을 받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다시 한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제 삶에 어떤 의미가 될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침례를 시작으로 작은 것부터 말씀에 하나하나 순종하면서 지금껏 저는 하나님 안에서 과분한 은혜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불교 집안에서 나고 자란 데다 종교 자체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단번에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시온 식구들은 그런 제가 깨닫기까지 인내하면서, 교회와 멀리 떨어져 사는 저를 위해 온라인으로 꾸준히 성경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구원의 중요성을 알아가며 시온에 한 번 두 번 나가기 시작했고, 규례를 꾸준히 지키며 하나님과 가까워졌습니다.

    하루는 영상 설교를 통해,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엄마를 사랑하고, 또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오랫동안 서먹하게 지내왔던 터라 그 말씀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부하신 일인 만큼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쑥스러움을 꾹 누르고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편지를 읽은 엄마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일은 가족, 특히 부모님에 대한 제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엄마와 잘 안 맞는다고는 했지만 그렇게 된 데는 제 잘못이 컸습니다. 지난날 제 모습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과 거리가 있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따르고 싶었습니다. 너그럽지 못하던 평소의 태도를 뒤로하고 한결 부드럽고 친절하게 부모님을 대하려 노력했습니다. 제 노력이 닿았는지 부모님과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졌고, 집안 분위기도 몰라보게 온화해졌습니다.

    부모님과 관계가 소원했을 때는 부모님께 진리를 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사랑하는 가족 모두와 함께 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용기를 내어 서툴게나마 부모님께 진리 말씀을 전하며, 이별 없는 천국에서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자고 권했습니다. 제 진심을 느낀 부모님은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따뜻하게 답해주셨습니다.

    교회 행사가 있던 날, 부모님과 오빠가 시온에 와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랑 많고 친절한 시온 식구들의 환대에 부모님도 편안해하셨습니다. 특히 엄마는 침례를 받은 이후로 시온에 꾸준히 나와 믿음 생활에 열심 내셨습니다. 규례를 온전히 지키는 것은 물론 시온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복을 받으시고요. 예전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던 엄마가, 지금은 든든한 복음의 동역자가 되어 같은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면 결코 누리지 못했을 행복입니다.

    그 은혜에 힘입어 요즘에는 전도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진리를 전하는 일이 떨리고 긴장됐습니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하나님을 먼저 만난 사람으로서 주위에 진리를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진리 안에서 우리 가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떠올리면 막연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졌습니다. 최근 설교에서 하늘 형제자매를 찾는 일인 전도는 ‘보물찾기’와 같다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아름다운 선물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에 설렘이 더해졌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걷고 또 걸으며 진리를 전하다 보면 우리를 향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그러실 필요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오로지 자녀들을 위해 고통의 길을 걸으셨고,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아야 하는지 친히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숭고한 복음을 따르게 해주셨다는 사실에 그저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때로는 다 이해할 수 없고, 두려움이 앞설지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감당치 못할 넘치는 축복을 부어주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말씀이든 망설임 없이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축복을 다 받고 또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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