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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말, 사랑의 말

용서에 대하여

2026.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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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년 시절에는 용서가 참 쉬웠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누군가에게 서운했던 모든 일이 잊히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충격적인 일을 몇 번 겪고 난 뒤로는 생각처럼 용서가 잘되지 않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일을 겪으며, 원수 같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하늘에서 죄짓고 이 땅에 내려와 또다시 죄를 반복하는 죄인을 보실 때마다 그 죄가 떠오를 텐데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늘 “수고했다, 사랑한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십니다.

    용서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면 용서가 쉬웠던 유년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용서의 어려움을 알지 못했다면 죄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릴 수 있었을까요? 그 은혜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을까요? 용서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하나님을 더욱 경외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교회 창작 뮤지컬 〈신랑 오시는 날〉에 나오는 가사 한 대목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왜 사랑하십니까 왜 한 번도 돌려받지 못할 그토록 외로운 사랑을 하십니까 왜 얼마나 또 눈물을 흘리실까 얼마나 가슴을 치실까”

    가사를 통해, 온전한 용서를 이루려면 돌려받기를 기대하지 않고 사랑해야 함을, 때로는 눈물 흘리는 아픔도 감당해야 함을, 가슴을 치는 상황도 견뎌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 죄인을 사랑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시며, 가슴을 치시며 돌려받지 못할 사랑을 계속 주신 걸까요. 가히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깊고 위대하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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