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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2026.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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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덮인 한겨울을 가르고
    혹한을 견뎌낸 결실이
    핏빛으로 피어난다.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옮기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모든것이 가능하신 분이
    무릎을 꿇었던 그날 밤.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해진 기도
    붉게 피어나던
    핏물 밴 땀방울
    겟세마네 동산.

    숨 돌린 틈도 없이 휘몰아치던
    엄혹한 십자가 형벌
    가시 같은 가지마다
    붉은 꽃잎
    서리서리 포개져 핀다.

    차가운 고요 속
    말없이 이겨 낸
    죽음의 고통이
    겨울을 등지고
    부활로 환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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