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 세계복음 완성을 위해 열심 내고 있지만 제게 해외 선교는 막연하고 희미한 꿈과 같았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큰마음 먹고 해외 선교의 첫발을 뗀 국가는 이름조차 생소한,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였습니다. 아프리카로 선교하러 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이곳으로 향하게 된 데는 제게 무언가 깨달음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과연 라이베리아 선교 여정은 하루하루가 기적 같았고 감사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니, 무척 더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선했고 아침, 저녁에는 오히려 쌀쌀했습니다. 우기라 비도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길과 다리가 물에 잠겨 전도하기 어렵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저희가 말씀을 전하러 나가거나 이동할 때면 신기하게 비가 뚝 그쳤습니다. 비가 내려도 곧 그쳐 시원하고 맑은 날씨 가운데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식구들은 “이 시기에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저희는 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복음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라이베리아 사람들은 성경 지식이 깊고 말씀에 관심도 많았습니다. 유창하지 않은 언어 실력으로 전하는 말씀이지만 사람들은 앉아서 이야기하라고 의자를 내어주며 경청했습니다. 진리를 부인해 보려 여러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아 기쁘고 즐겁게 전했지만, 말씀을 전하면 전할수록 애가 타고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꼭 진리를 영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저희는 매일 전도를 시작하기 전 아침에 성경 말씀을 나눴는데 가장 많이 살핀 말씀이 사랑에 관한 하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며 복음도 사랑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선교하면서 힘이 들 때면, 어머니께서 저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것처럼 저도 많은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아버지 어머니 뜻대로만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하며 단원들, 현지 식구들과 연합하려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사랑과 연합을 기쁘게 여기셨을까요. 기존 신앙을 쉽게 바꾸지 못하던 영혼들이 결국 진리를 인정하고 시온으로 나아왔습니다. 한 분은 처음 만났을 때 저희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다음 날 자기 성경으로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성경에서 진리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마침내 진리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선교 첫 주에 만났던 한 분은 다니는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어 망설이며 하늘 어머니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더니, 선교 마지막 날 안식일에 마침내 마음을 정하고 침례를 요청해 눈물을 흘리며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 영혼 한 영혼이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오는 모든 순간이 제게는 기적 같았습니다.
선교 마지막 날, 현지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저희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밝은 미소로 저희를 배웅하는 식구들에게 저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꼭 다시 오겠다고, 그때도 함께 복음 일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50일간의 선교를 통해 하늘 아버지의 위대하신 희생과 하늘 어머니의 애타는 사랑을 마음 깊이 깨닫고, 연합의 힘이 얼마나 큰지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와 함께하시며 저희가 주인 된 마음으로 복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현지 식구들과 저희는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하늘 가족을 속히 찾고자 하는 마음과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동일했습니다. 특히 현지 식구들은 하늘 아버지 어머니만을 의지하며 저희보다 더 간절히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웃음꽃을 피우며 활기가 넘쳤고, 저희를 세심히 챙겨주었습니다. 복음을 위한 이 식구들의 정성을 보시며 아버지 어머니께서 얼마나 기쁘시고 행복하실까 싶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해외 복음은 더 이상 제게 희미한 꿈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할 확실한 비전입니다. 찾아야 할 하늘 가족은 많으나 복음에 힘을 보탤 일손은 너무나도 부족한 라이베리아의 상황을 겪고 보니 저도 이렇게나 안타까운데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애가 타실까 싶습니다. 그래서 라이베리아 복음 완성, 나아가 전 세계 복음 완성을 위해 다시 라이베리아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선교를 통해 복음의 기적을 체험하게 하시고 많은 깨달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온전한 회개를 이루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함으로써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