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어릴 때, 기도 주간에 막연하게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기도 내용을 미리 생각해 두자며 가족이 함께 기도하면 좋을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참 시간이 흘러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책자를 보다가 책 사이로 빼꼼히 나온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아들이 적어 놓은 기도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시온 식구들이 거이 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슴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리지만 시온 식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예뻤습니다. 식구들이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아이의 기도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종이를 코팅해 저만의 책갈피로 사용하며, 아이의 기도를 통해 저의 기도를 돌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