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를 파는 상점의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제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힘들다며 그간 있던 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장님의 말에, 성경에도 그에 대한 말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사장님께 성경을 읽어드렸습니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편 10절)
사장님은 “힘든 하루였는데 이 구절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며 메모했습니다. 성경 말씀과 사장님의 상황이 겹쳐 보이면서 얼마나 고단할까 싶었습니다.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에만 매이지 말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천국의 기쁨을 어서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류 인생을 그렇게 바라보고 계시겠지요. 수고와 슬픔뿐이던 인생에서,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시온으로 인도해 주신 은혜가 참으로 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