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걷다 보면 신발과 바지가 젖기 마련입니다. 비가 내린 어느 안식일도 그랬습니다. 교회에 가면서 비에 젖은 신발 때문에 저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교회에 도착해 물기를 닦고 있는데 한 부녀분이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밖에 비 와서 오기 힘드셨죠? 비 안 내리는 천국 가니까 힘내세요.”
구름이 가득 끼었던 제 마음속 날씨를 단번에 화창하게 바꿔준 한마디였습니다. 그분 덕분에 그 안식일은 유난히 행복했습니다.
저도 덕스러운 말, 은혜로운 말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속 날씨를 맑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