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늘 저는
어머니의 힘없는 목소리에
가슴이 덜컹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내 죄로 고통 받으신
어머니의 옥체에
가슴이 미어지듯 아립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고 있으려니
더 슬프고 아픕니다.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께
억지라도 부려서
어머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죄가 두터워
다짐하고 다짐해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죄악의 습성을 되풀이하는 저를 봅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어머니께 아픔만 주는 죄인이어서
죄송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