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진행한 과학의 날 행사 때 ‘디카 시’ 부문에 참여했습니다. 사물을 카메라로 찍어 그 사물과 관련된 과학적 원리를 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소재를 고민하다 ‘물의 순환 과정’을 기록한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교회에 함께 다니고 싶은 친구의 반응을 환경에 빗대어 그에 따른 제 마음 변화를 풀어냈는데 뜻밖에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물의 사랑 과정〉
환경에 따라 모습도 달라지는 물
나도 그러한 물과 같다.
그 어떤 환경인 네가 나를
밀어낼 때면 난 고체처럼 얼어버리기도 하고
그 어떤 환경인 네가 나를
사소하게 챙겨줄 때면 난 기체처럼
날아갈 듯하다.
그리고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너도 나로 인해 변하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