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절의 일입니다. 어느 날 시온에 갔는데 배가 고파 당회장 사모님께 혹시 밥이 있는지 여쭸습니다. 사모님은 얼른 식사를 챙겨주셨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 주신 밥은 사모님이 드실 밥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당신의 식사를 기꺼이 내어주신 사모님께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사모님이 그 편지를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새까맣게 잊고 있던 일을 20년 넘게 기억하시다니….
하나님도 이러하시지 않을까요. 시편에는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내용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올린 감사를 잊지 않으시고 성경에 남겨 후대에까지 전하게 하셨습니다.
이 시대 우리가 올리는 크고 작은 감사도, 하나님께서는 감동과 기쁨으로 간직하시고 영원히 기억해 주시겠지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시 50편 23절)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날마다 감사제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