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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시원한 바람

가을 문턱에서

바다같은마음22.09.30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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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문턱, 한낮의 태양은 아직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 바람은 선선하니 너무 좋다. 식사를 준비할 때도 덥지 않고, 밥 먹을 때도 시원하다. 길을 걷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내 곁을 스칠 때면 가라앉은 마음마저 들뜬다.

    “시원한 바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로 나오는 감사에 시 한 자락 지어본다.

    무더위를 겪고 나니
    가을의 솔솔바람이
    어머니 부채 바람처럼
    고맙다.

    한파를 겪고 나니
    봄날의 남풍이
    어머니 치마폭처럼
    포근하다.

    인생의 뼈아픈
    고단함을 겪어봐야
    삶의 쓰디쓴
    고배를 맛보아야

    내 몸을 감싸는 편안함이
    내 입술에 묻어나는 달콤함이
    스치듯 지친 마음 달래주는
    시원한 가을바람처럼
    비로소 축복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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