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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구름 두둥실

오이 농사

장성한자되자!21.10.04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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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란다에 오이씨를 심기로 했다. 씨앗을 심는 건 처음이라 ‘이 작은 씨가 자라서 정말 오이가 열릴까?’ 하는 의문과 설렘이 반반이었다. 혹여 내가 서투르게 심어 죽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설명서를 몇 번이나 읽은 후 씨를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사흘째 되던 날, 물을 주려고 베란다에 나갔더니 조그맣고 귀여운 새싹이 흙 위로 삐죽 올라와 있었다. 얼마나 행복하고 신기하던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오이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실 나는 오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적어도 오이씨를 심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는 오이가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휴대폰 사진첩에도 오이 새싹 사진이 가득하다.

    오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필요한 것은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고 계속 살피며 정성을 들이다가 깨달았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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