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입대한 후, 입병이 나고 두통이 찾아왔다. 사흘쯤 지났을 때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모든 시간, 아들이 그저 보고 싶었다. 노심초사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지났다. 7주 만에 첫 휴가를 나온 아들을 껴안고 펑펑 울었다.
아들과의 짧은 이별도 이렇게 힘든데, 자녀들을 향한 하늘 어머니의 그리움은 얼마나 크셨을까. 자녀들을 찾는 발걸음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으신 까닭이리라. 머리로만 이해했던 것들이 가슴에 절절히 스며들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면 이별의 고통과 그리움을 영영 몰랐을 지도 모른다. 아, 엄마여서 얼마나 감사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