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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구름 두둥실

겨울나무

성령시대 새벽이슬21.04.24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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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운 겨울날, 엄마와 저수지 주변을 산책했다. 풍경을 감상하던 엄마는 겨울나무가 좋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그냥 앙상하고 메마른 나무 같은데, 왜 좋은지 이유를 물었다.

    “겨울에야말로 나무의 진짜 생김새를 볼 수 있거든. 이파리와 열매에 감춰져 있던 줄기랑 몸통이 드러나잖아.”

    대답을 듣고 둘러보니 정말 어떤 나무의 몸통이 두꺼운지, 어떤 가지가 얇은지 한눈에 들어왔다.

    코로나19로 모든 게 한겨울처럼 멈춰버린 요즘, 그간 좋은 여건과 편한 환경에 감춰졌던 나의 진짜 믿음이 드러나는 시간이라 생각된다. 뿌리이신 아버지 어머니께로부터 생명수 말씀을 부지런히 공급받아 튼실한 가지가 되고 싶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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