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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정상을 향하여

미소지음21.03.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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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산맥에는 인류의 정상 등반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높이가 8천 미터 이상인 봉우리 14개가 있다. 이를 ‘히말라야 14좌’라고 한다.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미터)를 비롯해 케이투, 안나푸르나 등이 있다.

    고산 등반은 일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전할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체력과 운동 신경이 뛰어난 사람도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산소량이 희박해져서 신체의 신진대사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산소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높은 곳으로 갈수록 기상 변화가 심해서 예고 없는 강풍과 눈사태가 몰아치기도 한다. 빙벽이나 빙벽의 균열도 곳곳에 숨어 있는 것도 많은 산악인들이 도전에 실패하거나 도중에 목숨을 잃는 이유다.

    1953년 영국 원정대가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는 셰르파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셰르파는 티베트어로 ‘동쪽 사람’이라는 뜻인데 히말라야산맥 에베레스트산 남쪽에 사는 고산족이다. 고산지대 출신답게 높은 고도와 추위에 익숙하고 히말라야 지형을 잘 알고 있다. 오랜 시간 계획을 세워 훈련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도 히말라야 등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셰르파는 수십 킬로그램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내리며 산악인을 돕는다.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를 무려 16회 등반한 셰르파도 있으니, 셰르파의 강인함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천국이라는 최고봉을 향해 오르는 등반의 과정이다. 정상에 도달하려면 날마다 말씀의 양식을 먹고 기도로써 호흡하며 전도 활동을 통해 영혼을 강건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등반에 성공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수많은 난관이나 장애물이 우리 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우리가 천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우시는 분이 계신다.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지신 채 천국 길에 동행해주신다. 뒤처지면 손잡아주시고 쓰러지면 일으켜주시는 하나님의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낼 수 있다.

    모든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 정상에 오른 순간 그간에 흘린 땀과 눈물은 씻은 듯 사라지고 기쁨의 환호를 하게 되겠지. 그날에 나와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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