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매우 맑음

안 좋은 것 쟁탈전

坂口緑_MIDORI_배초록21.03.092782
  • 글자 크기

  • 한 자매님이 식구들과 나눠 먹으라며 마카롱 세트를 선물했다. 마침 학생부 교사님과 다른 자매님이 시온에 남아 있어 두 사람에게 갔다. 포장을 열기 전 겉으로 슬쩍 보니 딸기, 초코, 녹차 맛이 있었고 딸기 마카롱은 모양이 조금 깨져 있었다. 그러자 교사님이 멀쩡한 두 개를 두고 딸기 마카롱을 먹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단번에 그 의도를 파악했다. 내가 손사래를 치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이 딸기예요”라고 하니 교사님이 또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녹차랑 초코 먹어요.”

    실랑이(?)는 포장을 열자마자 다른 자매님이 잽싸게 딸기 마카롱을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랑은 희생이다, 베푸는 것이다, 상대를 웃게 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많은 정의가 있는데 시온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그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좋은 것은 서로에게 양보하는 마음. 받는 사랑보다 더 큰 주는 사랑이 한데 모였기에 식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사랑이 넘친다.
    더 보기
    뒤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