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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어머니의 하루는

축복받은죄인21.01.3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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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절기를 맞아 시온에서 진리 발표축제가 열렸다.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 공부에 소홀했던 것 같아 이번에는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진리 발표와 설교 청취 다섯 번, 진리 책자 다섯 장 읽기가 나만의 일일 목표였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다 절기 기간이 겹치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출근 전에 영상 통화로 식구에게 발표하고 진리 책자를 읽었으며, 저녁에는 남은 발표를 한 다음 설교 말씀을 듣고 저녁 예배를 드렸다. 예배가 마치면 또다시 발표에 매진했고 설교 말씀을 이어 청취했다. 그러면 금세 자정이 되어, 몇 시간 뒤에 있을 새벽 예배를 위해 잠을 청하기 바빴다.

    며칠간 강행군을 이어갔더니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러다 이번 발표축제는 열심 내겠다고 하나님께 약속드렸던 것이 기억나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목표를 완료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날, 잠자리에 눕는 순간 울음이 터졌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하루가 떠올라서였다. 자녀 위한 기도로 아침을 여시고, 늦은 밤까지 하루를 끝맺지 못하시는 어머니….

    그날 밤, 어머니의 노고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지난날이 얼마나 죄송하던지. 이후로 몸이 피곤하더라도 어머니의 하루를 생각하며 힘을 냈고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어머니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어머니께 미소가 되어드리는 자녀가 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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