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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눈꽃송이

동행

작은불꽃20.12.14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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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 집 앞 마트에 갔다. 감자, 부추, 당근 등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사다 보니 금세 바구니가 무거워졌다. 사장님은 계산한 물건을 바구니에 담으면서 감자 대여섯 개를 따로 빼 봉투에 담았다. 엄마가 감자도 같이 넣어달라고 하자 사장님이 대답했다.

    “두 사람이 왔는데 나눠 들어야지 한 사람만 들면 되나요.”

    감자가 든 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하늘 어머니가 생각났다.

    동행이란 단순히 같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하늘 어머니와 동행한다 하면서도 이제껏 모든 짐은 하늘 어머니께만 맡겼다. 하나님께서 ‘내게로 와서 짐을 내려놓고 쉬라’(마 11장 28절)고 하셨다고 그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어머니 홀로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제라도 어머니의 짐을 나눠드는 자녀가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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