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모를 심고 목화를 따는 시골 풍경을 보다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는 합니다. 수박에 고추에 농사일이 많아 늘 새벽부터 일하시던 부모님과, 일하기 싫어 얼굴을 한껏 찌푸리던 제 모습이요. 그때는 농사일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약 치러 가자”, “고추 따러 가자” 하고 아버지가 부르시면 숨을 구멍 찾기에 급급했습니다.
부모님이 농부라는 사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회사원이나 은행원이었으면…’ 하면서 다른 집 아이들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때면 주름지고 그을린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과 거칠던 손이 생각납니다.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하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하늘 부모님의 사랑도 똑같습니다. 깨달음 없는 자녀들을 위해 일평생 헌신하는 삶을 사신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 철없는 자녀를 단 한 번도 밉다 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삶의 전부라 하시며 희생의 삶을 살아가신 그 한없는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육의 부모님의 사랑을 깨달은 지금, 하늘 부모님의 사랑을 더욱더 깨닫게 됩니다. 영육 간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 드리는 자녀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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