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 있는 본가를 떠나 경기도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저만을 위한 맞춤형 일기예보가 저를 찾아옵니다.
“딸, 오늘 기온이 확 떨어진다네. 옷 따뜻하게 입고 가.”
“오늘은 일교차가 크다고 하니까 얇은 옷 여러 벌 챙겨 입어.”
“거기엔 눈이 많이 온다던데 다니기엔 괜찮니?”
엄마의 휴대폰 일기예보 앱에는 제가 사는 지역이 즐겨찾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혼자 타지에서 생활하는 딸이 여름에는 너무 더울까, 겨울에는 너무 추울까, 혹여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엄마는 제가 사는 곳의 날씨를 매일 검색해 제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독립한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엄마 눈에는 감기에 걸릴라, 넘어질라 걱정되는 어린아이 같은가 봅니다.
비록 날씨는 각자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저와 엄마는 같은 온도를 느낍니다. 여름엔 엄마의 그늘이 있어 시원하고, 겨울엔 엄마의 사랑이 있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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