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가지고 다니는 상자만 봐도 얼마나 바쁜지 알 수 있다. 의사가 처방을 내리고 나면 다음의 역할은 오로지 간호사들의 몫이다. 반창고를 쓰기 좋게 잘라놓고 의사의 처방을 메모해 지시대로 수액을 준비하고 주사기를 챙긴다. 혈압과 맥박, 체온, 당 수치를 정해진 시간에 체크하며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혈압이 낮으면 다리를 좀 높여주고 고열이 나면 해열 주사를 놓는다. 조금 있다가 다시 와서 혈압이나 체온이 괜찮은지 묻는다.
하나님은 이 땅에 의원으로 오셨다. 의원이신 하나님께 병 고침을 받은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사망이란 병에 걸린 영혼들에게 다가가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명약을 잘 전달하고 사랑과 희생으로 돌보는 영적 간호사가 내 역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