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 식당 한 쪽에 자리한 작은 화분을 잠시 구경하고 있는데, 누군가 “얘는 혼자서도 잘 자라네” 하고는 지나갔다.
‘정말 혼자서 자라고 있는 걸까?’
화분 주변에는 온습도계가 설치되어 있고, 내부는 이끼와 돌로 꾸며져 있었다. 절대 혼자 자라는 것 같지 않았다.
내 영혼의 사정을 떠올려 보았다. 죄가 닦이느라 아플 때도 있고 외로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혼자는 아니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채 혼자서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했을 뿐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저 화분 속 식물보다 더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 귀하게 여기시는데, 그 손길을 잊은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했다. 오늘도 나의 죄를 닦느라 고단하신 사랑의 손길을 느끼며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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