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을 맞이한 어느 휴일, 꽃을 보러 갔습니다. 꽃 구경 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기였고, 예상대로 정원 입구 쪽 꽃들은 대부분 시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정원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니 꽃밭이 나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시들고 마른 꽃들이라 한 송이 한 송이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 시들고 초라한 꽃들이 우리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인인 우리는 각자 비천한 모습을 지녔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품고 보완해 주며 연합하고 화합할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시온 자녀들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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