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고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직장인이 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침 7시 전에 기상해 출근 준비 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틀에 한 번을 야근하다 보니 일이 마치면 늘 피곤함에 절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하루는 늦잠을 자 허겁지겁 머리를 감고 거울 앞에 앉았습니다. 엄마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피곤해하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는 다가와 제 머리를 말려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 덕분에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피곤함을 알아준 엄마께 참 감사했습니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오랜 시간 가장의 역할을 감당하셨습니다. 제 피곤함은 엄마가 알아주지만 정작 엄마의 피로는 알아주는 이 없습니다. 외로운 시간을 묵묵히 보내셨을 엄마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피곤해도 힘들어도 매일 같은 시간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하시는 엄마를 보면 제가 직장인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 내가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사주신 엄마에게, 이제는 제가 엄마가 원하는 것, 드시고 싶은 것을 사드릴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