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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얼룩

겸손산의 눈향나무*^_^*22.12.2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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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종종 옷에 흘리며 묻히곤 한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새빨간 떡볶이나 김치 국물 얼룩에 이제 진저리가 날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옷에 뭔가 흘린 자국이 있다.

    세탁기에 돌려도 지워지지 않길래 마르면 버리려고 건조대에 널어놓았다.

    다음 날, 빨래를 걷으려고 보니 얼룩이 말끔히 지워져 있는 게 아닌가. 분명 아빠의 솜씨였다.

    언제나 아빠는 내 옷에 묻은 얼룩을 지워주셨다. 나는 깨끗해진 옷만 생각했지 아빠의 수고는 안중에 없었다.

    어디 얼룩진 것이 옷뿐일까. 하늘에서부터 이 땅에서까지 수도 없이 죄로 얼룩지는 나.

    그 죄의 얼룩을 끊임없이 닦아주시고 늘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

    영육 간 얼룩을 없애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단 말만 드려도 모자랄 텐데, 그 수고는 생각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더 이상 죄로 얼룩지지 않도록 스스로 잘 돌아봐야겠다.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드리고 항상 그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장성한 자녀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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