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저질렀다. 착잡한 심정으로 무엇이 문제였나를 검토하다가 한숨이 절로 났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저지른 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게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것이다. 내 실수는 가볍게, 상대의 실수는 크게 여기지 않았는지 돌아보다가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해졌다.
부족하고 실수가 많은 자녀라도 미워하거나 질책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존귀를 더해주신다니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까? 깊고 넓은 관용을 베푸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닮아 형제자매의 허물은 감싸주고, 내 허물은 부지런히 고쳐 온전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