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기 위해 배추와 무를 뽑으러 농장에 갔습니다. 지난 8월에 배추 모종 140포기를 심었는데, 80여 포기밖에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심은 배추 모종이지만 일부는 파종하자마자 일주일도 안돼 죽었습니다. 그 이유는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또 일부는 어느 정도 자라다가 더위를 견디지 못해 말라 버렸고, 또 얼마는 벌레와 해충들이 갉아 먹어서 썩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끝까지 잘 자라 크고 싱싱한 배추들을 바라보며 ‘듣든지 아니 듣든지 말씀을 전파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건강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 우선은 말씀의 씨앗을 많이 뿌려야 하고, 생명력 있는 말씀을 계속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말씀의 씨앗을 뿌린 후 자라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열심히 말씀의 씨앗을 뿌려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건강한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인내로써 부지런히 말씀의 씨앗을 심는, 순종의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