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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한결같은 부모님의 사랑

2025.0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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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부모님의 품을 떠나 일찍 독립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본에 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혼자 지낸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아빠 엄마 눈에는 제가 아직 어린 학생처럼 보이나 봅니다. 전화할 때마다 아빠는 항상 저더러 언제 한국에 들어오는지, 밥은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봅니다. 엄마는 늘 문단속 잘하고 감기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알기에 자주 뵈러 가고 싶지만 여러 상황으로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제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저와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근 일정을 바꾸고, 출근 전 새벽 시장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과일을 제일 좋은 것으로 사두셨습니다. 엄마는 제 병원 진료나 미용실에 갈 계획을 세우고, 제가 평소 먹고 싶다고 했던 음식들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짧은 휴가 기간, 계획했던 모든 것을 제가 다 하고 준비한 음식을 모두 먹었지만 헤어지는 날이 되자 부모님은 더 못해준 것을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받고 일본으로 돌아가며 하늘 부모님이 생각났습니다. 멀리 떨어져 만날 수 없는 자녀를 보고 싶어 하고 걱정하는 것은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천국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도, 해외에서 오는 식구들을 맞이해 주시며 좋은 것만 주려 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마음도 깨달아집니다. 헤어짐 없는 천국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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