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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다툼의 이유

2024.0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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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에서 여섯 살 아이들의 책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우주, 공룡, 자동차 등을 소재로 쓴 여러 가지 책 중에서 한 아이의 2쪽짜리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목은 ‘눈사람’이었습니다.

    “야, 놀리지 마! 그러면 나 속상하다니까!”

    눈이 오는 날,

    눈사람 마을에 눈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달라서 그래요.

    나중에는 사이좋게 지내요.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하루가, 아니 10분이 멀다 하고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납니다. 서로 같은 놀잇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실수로 친구의 것을 망가뜨려서, 같이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등등 다툼의 원인은 다 다르지요. 하지만 다툼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아이가 쓴 책의 내용처럼 ‘서로 마음이 달라서’가 아닐까요.

    살다 보면 속상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고, 누군가와 다툴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떠올리려 합니다. 지금은 상대방과 내 마음이 달라서 생기는 상황일 뿐, 나중에는 사이좋게 지내게 되리라 믿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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