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은혜의 울타리

자나 깨나 내 걱정뿐인 엄마

2020.04613
  • 글자 크기


  •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시작된 객지 생활이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엄마의 걱정이 줄어들 만도 한데 아직도 밥은 잘 먹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챙기는 것이 한결같으십니다. 매번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안심이 되지 않나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가 걱정하시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제가 한두 살 때 설사, 구토가 심해 수분결핍성 탈수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생명이 위험할 만큼 중병은 아니지만 아기였던 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었습니다.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하고 죄다 토해버리는 바람에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혹시라도 제가 잘못될까 봐 밤새도록 가슴 졸이며 울었고요. 엄마의 지극정성 덕에 저는 금방 나았고 지금껏 건강하게 지냈지만, 엄마는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해 지금도 자나 깨나 제 걱정입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도 자녀들의 작은 아픔까지 살펴주십니다. 제 영혼이 강건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시며 늘 기도해주십니다. 영육 간 넘치는 사랑을 받은 만큼, 더 이상 걱정 끼치지 않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더 보기
    뒤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