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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목적이 분명하면

2024.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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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마다 늦잠꾸러기 딸을 깨우는 일은 정말이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하루의 시작을 망치고 싶지 않아 최대한 부드럽게 깨워보려 애쓰지만, 비몽사몽 정신을 못 차리는 딸아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집니다. 등교 시간이 가까워지면 아이를 억지로 일으켜서 화장실로 들여보냅니다.

    이런 딸아이가 내일 아침에는 분명히 일찍 일어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빙상장으로 체험 학습을 가는 날이거든요. 학교에서 야외 체험 학습을 가거나 학원에서 소풍이라도 가는 날이면 딸아이는 제가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일어납니다. 알아서 하는 정도가 아니라 터무니없이 이른 시간에 자기를 깨워달라고 하며 알람도 여러 개 맞춰놓고 아빠에게도 자신의 기상 시간을 알려줍니다. 목적이 분명하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찍 일어날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놓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지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편히 잠든 딸아이를 보자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은 영혼이 구원받아 천국에 돌아가는 것인데 이 목적이 분명하다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영적으로 깨어 있겠구나 싶습니다. 저는 얼마나 분명한 믿음으로 천국 준비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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