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에서 언론전시를 오픈했습니다. 매일 많은 사람이 전시관을 찾아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알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뻤습니다. 전시관 관리라는 새로운 일이 생겼지만 전시된 자료들이 발이 달려 도망가는 것도 아니니 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며 전시관을 관리하는 식구들이 부쩍 바빠졌습니다. 장마 기간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전시된 책과 물품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전시관 내 조명, 습도 등을 점검하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식구들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굳건해 보이는 믿음도 이런 수고가 있기에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지금껏 믿음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른 새벽부터 저를 위해 두 손 모으셨을 하늘 어머니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이제는 달라지려 합니다. 제 믿음은 스스로 돌아보아 하늘 어머니의 수고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잃은 자녀를 다 찾기까지 쉬지 못하시는 하늘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하며 전도로 힘을 보태는 장성한 믿음의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