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어느 식구의 얼굴이 어두워 보여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식구분은 과일즙, 채소즙을 내는 가게를 운영하는데, 한 손님이 맛이 너무 밍밍하다며 포도즙에 물을 탔냐고 했다는 것이다. 간호사로 근무하다 퇴직해 타인의 건강을 위한 일에 남다른 사명감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런 의심을 받았으니 속상할 만도 했다. 언젠가 진실을 알아줄 날이 올 거라는 식구를 보며 우리는 타인의 작은 오해에도 이토록 마음이 상하는데 많은 조롱과 멸시 속에서도 생명의 진리를 전하신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구원으로 나아오기만을 바라시며 모든 고난을 감내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