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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큰딸의 문자메시지

2020.0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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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식사하셨어요?”

    대학에 입학해 타지에서 생활하는 큰딸이 저녁마다 보내는 문자메시지입니다. 집안일 하느라 가끔 저녁을 거르는 저를 걱정하는 딸의 마음이 고맙고 애틋합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살뜰한 메시지를 받게 될 줄 몰랐습니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며 방황하는 딸과 함께 저도 몹시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속상해서 운 날도 많았습니다.

    어엿한 청년이 되어 엄마의 끼니를 걱정하는 딸의 변화가 마치 폭풍우가 멎고 햇빛이 비치는 듯 따사롭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모난 성품 버릴 때까지 저를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이제는 기쁨만 드려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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