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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아니모!’에 담긴 마음

2023.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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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 오가는 사람에게 유월절 소식을 전하다 잠깐 서 있는데 누군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인기척이 제 옆에서 멈춰 흠칫 놀라 쳐다보니 어떤 분이 “아니모(Animo)!”를 외치며 손에 든 비타민 음료를 내밀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아니모? 어디서 많이 들어본…’ 하다가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음료를 건넨 분은 시온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타 당회 식구 같았습니다. 곧장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요. 힘찬 인사와 비타민 음료를 챙겨주던 손길이 저에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다가오기까지 그 식구분은 얼마나 고민했을까?

    ‘전도하는 식구에게 무엇을 주면 힘이 날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언제 주지?’ ‘뭐라고 인사할까?’

    저를 응원해 주고 싶은 식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비타민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힘이 났습니다. 삭막한 세상에서 따뜻한 어머니 사랑을 전하는 하늘 가족이 함께 있어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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