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에서 아브라함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예고하셨을 때 소돔에 거하는 조카 롯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롯을 향한 아브라함의 사랑은 각별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에 롯과 함께했고, 롯의 소유물이 많아져 분가할 때에는 좋은 땅을 롯에게 양보했다. 전쟁 중 소돔과 고모라 왕의 적군에게 붙잡힌 롯을 구하려 수백 명의 병사들과 적진에 뛰어들어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소돔에 있는 롯과 그의 가족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소돔에서 의인 50명을 찾으면 그들로 인해 재앙을 돌이키실 것인지 여쭙고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을 찾아도 뜻을 돌이키실 것인지 거듭 어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