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화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풍경입니다. 운 좋게 자리에 앉았다면 잠깐 눈을 붙이겠지만, 서 있는 상태라면 빈자리를 찾아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제 가방 속 필수품, 엘로히스트를 펼치는 순간입니다. 복잡하고 피곤한 상황은 시온의 향기에 순식간에 사라지고, 발걸음은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책 읽는 모습이 흔치 않은 요즘,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엘로히스트를 읽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시온 식구들도 엄청 반가워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