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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남
왼쪽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수일이 지나도 통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팔꿈치와 손목까지 지끈거렸다. 결국 병원을 찾아가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은 후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약을 다 먹었는데도 통증이 계속돼 다시 병원을 찾았다. 또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왔다. 이번에도 역시 차도가 없었다.
치료 방법이 잘못된 거 같아 유명하다는 병원으로 옮겨 다시 진료를 받았다. 한 달이 넘도록 치료받으며 약도 시간 맞춰 잘 먹었지만 어깨 통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의사 선생님에게 왜 차도가 없냐고 물어보자 선생님은 뜻밖의 얘기를 했다.
“평소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치료를 잘 받아도 소용없어요. 통증이 계속될 거예요.”
그러고 보니 왼쪽 어깨가 아픈 이후로도 계속 왼쪽 어깨에 가방을 멨다. 왼쪽 손목이 아픈데도 왼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보고, 무거운 짐도 들었다. 자잘한 습관들로 인해 아무리 치료받고 약을 먹어도 어깨 통증이 낫질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에게 새 언약이라는 치료 약을 처방해 주시고 지키는 자들에게 천국을 허락해 주신다는 귀한 약속을 주셨다. 그러나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습관, 모든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원망 불평하는 습관, 항상 기뻐하지 못하는 습관,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못하고 시기 질투하는 습관들이 더 나은 모습, 장성한 믿음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 죄악 된 모습을 돌아보며 작은 습관들부터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겠다. 하나님 주신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하며 당장은 쉽지 않아도 꾸준히 연습해서 하나님 약속하신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는 자녀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