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남
시온 가족들의 뜨거운 복음 열정이 늘 부러웠습니다. 내게는 왜 저런 열정이 없을까 자책하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코로나19로 시온에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규칙적으로 진리 책자를 읽도록 돕는 교회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어 얼마간은 말씀을 살피고 기도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진리 발표 축제가 열려 겨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가 모든 단계를 이수하고는 또 시들해졌습니다.
의지가 약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매달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교육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가슴이 찡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녀가 천국 길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밤낮 쉬지 못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믿음으로 가는 곳이라는데, 열정이 부족한 저는 어떤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지 몰라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끌지 않으시면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다는 말씀을 통해, 저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부지런히 따라가면 천국에 이를 수 있음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은혜와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따르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