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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영적 방화벽

2022.0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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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화면 아래에 ‘Windows 보안’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다. 그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알림창을 닫기 바빴다. 하루는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위협으로부터 장치를 보호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창을 클릭해 보니 조용한 컴퓨터 운영체제 안에서는 바이러스 위협 방지뿐 아니라 계정 보호, 방화벽 및 네트워크 보호 등 컴퓨터의 전반적인 보안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다. 알게 모르게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시스템이 신기해서 내친김에 해킹과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안이 취약한 통신망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거나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해킹(hacking)’이라 한다. 대부분의 해킹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에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 휴대폰 등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IT기기가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생활에 밀접한 도구들이다 보니 보안에 소홀하면 나도 모르는 새 개인 정보가 인터넷 공간에 유출되고 심각한 경우 범죄에 사용되거나 해커들에게 금전 탈취 위협까지 받게 된다.

    이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게 ‘네트워크 방화벽’이다. 화재 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방화벽처럼, 컴퓨터 네트워크에서는 외부의 악의적인 침투를 막는 것이 네트워크 방화벽의 역할이다. IT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방화벽이 보안 사고를 방지하는 최전선이므로 항상 사용자가 방화벽 설정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접근 제어 목록’이라는 보안 규칙에 따라 외부에서 내부망으로 들어올 수 있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지금껏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매번 방화벽 사용을 해제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롭게 여기기도 했다. 막상 방화벽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니 꼭 필요한 시스템이었다. 편리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화벽이 필수다.

    내 영적 방화벽은 잘 작동하는지 생각해봤다. 성경은 사단이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하나님 자녀들의 영혼을 삼키려 한다고 경고한다(벧전 5장 8절). 그들의 목표는 우리 마음에 침투해 악한 생각을 심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는 영적 해킹이나 다름없다.

    방화벽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사용자의 관심이 중요하듯, 영적 방화벽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신앙 점검이 요구된다.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는지, 형제 사랑을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거룩하고 경건한 행실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 성도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행동 규칙을 부지런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화벽의 보안 강도가 높을수록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지키기 위해서도 간혹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영적 방어력도 높아질 것이다. 하늘 자녀로서의 성품을 잘 갖추고, 어머니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튼튼한 방화벽을 구축해야겠다. 그러면 내 믿음 시스템에도 이런 알림 메시지가 뜨지 않을까.

    ‘사단의 위협 방지.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을 보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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