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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선한 행실을 실천한 결과

2021.0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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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센터에서 고객 상담 업무를 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겠다는 결심이 흔들릴 때가 있다. 고객이 날선 말로 따지거나 다짜고짜 반말하면 억울함이 가슴속에서 울컥울컥 소용돌이치지만, 조롱과 핍박을 잠잠히 참으시며 자녀들을 구원하시려 희생의 길 걸으신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을 떠올리며 꾹꾹 참는다.

    감정 노동의 정의를 하루하루 다시 쓰며 지쳐가던 어느 날, 회사 동료 중에 시온 자매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매님의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기쁘고 힘이 났는지 모른다. 단둘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매님과 나는 직장에서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자고 의기투합했다. 일찍 출근해 동료들의 컴퓨터 전원을 켜고, 쓰레기통 비우기를 매일 했다. 도시락을 싸서 동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동료들은 도시락 선물은 처음 받아본다며 무척 좋아했다. 힘들게만 느껴지던 직장 생활이 점점 즐거웠다.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친절하게 대처할 정도의 여유까지 생겼다.

    하루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내 신앙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직장 선배 언니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꾸준한 선행을 눈여겨보던 그 선배는 하나님의 교회가 전하는 진리가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우리들에게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생명의 말씀을 전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선배는 직접 싼 도시락을 내게 건네며 고마워했다.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했을 때 얼마나 큰 축복이 있는지를 깨닫는 중에 과장님께도 구원의 진리를 전할 길이 열렸다. 성경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살피신 과장님은 우리가 선물한 도시락이나, 메시지로 보낸 플라워레터를 지인들에게 자랑하기도 하셨다.

    역시 하나님의 가르침이 정답이었다. 선배와 과장님이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위로받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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