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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자녀가 죄를 용서받은 이유

202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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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1심 재판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사람이 자신의 2심 재판 준비와 변호를 저희 회사에 의뢰했습니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와 아들이 2심 재판에서 감형돼 출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자신이 직접 쓴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탄원서에는 자식을 잘못 키운 자신의 죄가 더 크다며 아들을 선처해 줄 것을 간청하는 내용이 구구절절 담겨 있었습니다.

    마침내 선고 당일이 됐습니다. 그분은 떨리는 손을 공손히 모으고 아들보다 더 깊이 고개를 숙인 채 법정 방청석에 말없이 앉아 계셨습니다. 판결 요지가 낭독되고 드디어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분의 간절한 바람대로 집행유예가 선고돼 아들이 출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판사를 향해 몇 번이고 허리를 굽히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 모자의 사연은 두고두고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하늘 어머니의 품 안에 거하는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범한 죄를 용서하시고 온전한 회개에 이르기까지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의 크나큰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토록 귀한 사랑을 받은 만큼 날마다 겸손과 섬김의 도를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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