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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선인장이 사막에서 살아남은 것처럼

202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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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여름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숨이 턱턱 막힌다. 문을 잠깐 열기만 해도 뜨거운 공기가 훅 밀려들어온다. 마치 거대한 오븐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일까. 척박한 사막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선인장이 늘 경이롭다. 선인장의 구조를 보면 거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뿌리는 스펀지처럼 많은 물을 빨아들이고, 그 물을 두꺼운 외피로 싸인 몸통이 잘 저장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가물어도 생존이 가능하다. 잎이 변형된 가시는 어떤가. 표면적이 좁아 수분 증발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동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스스로를 방어한다. 선인장의 단단한 껍질과 가시는 선인장의 완벽한 수분 조절 시스템이자 갑옷인 셈이다.

    이처럼 정성껏 선인장을 설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믿음의 광야에서 견디고 이겨낼 전신갑주를 허락하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은 구원받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머뭇거리지 않고 기쁨으로 따르리라. 내 영혼의 축복을 위한 길인 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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