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농사일을 도와 논에서 피 뽑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벼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피는 농사꾼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곡식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가 무성하게 자란 논을 보며 속상해하시던 아버지 모습에서,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다칠까 염려하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으시려 마음 졸이시는 하나님처럼 저도 형제자매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다 함께 천국 곳간에 들어가기를 힘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