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커다란 포부를 안고 출국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로 발이 묶였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10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이어질 거라는 생각에 복음의 열정마저 식어갈 즈음, 저를 깨우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옥에 갇히고, 심한 핍박을 받는 중에도 그는 말씀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제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은 주변 환경이 아닌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상황과 여건을 핑계로 손을 늘어뜨리고 있었던 시간이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기는 어려워도 마음만 있다면 말씀을 전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보고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