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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농부의 발자국 소리

202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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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 농사를 짓는 부모님은 부지런히 돌봐야 품질 좋은 포도가 열린다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열매솎기, 수확하기, 거름주기 등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식사도 대충대충 하기 일쑤입니다. 초췌한 얼굴에 퉁퉁 부은 다리로 새벽부터 일하시는 부모님이 걱정인 저와 달리 부모님은 어디서 힘이 나는지 콧노래를 부르시곤 합니다.

    “포도송이가 참 사랑스럽고 예쁘지?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포도를 자랑하던 아빠가 제게 물었습니다.

    “이렇게 잘 자라는 비결이 뭔지 아니?”

    “글쎄요. 날씨? 거름?”

    아빠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얘들은 농부 발자국 소리를 들려줄수록 쑥쑥 잘 큰다.”

    농부가 관심과 정성을 들인 만큼 자란다는 뜻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부지런히 밭에 나가는 이유였지요.

    하나님께서 쉼도 잠도 잊으신 채 자녀들을 돌보시는 까닭도 알 것 같습니다. 자녀들 모두 영육 간에 강건하기만을 바라시는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쑥쑥 자라는 모습에 기뻐하시고 미소 지으십니다. 하루하루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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