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긴 장마로 다육식물이 볼품없이 변했습니다. 습기에 취약해서 잎이 물러지고 거의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해가 좋은 날, 햇볕을 쬐여주려고 화분들을 주차장에 내놓았습니다. 그러고는 별생각 없이 다육이 화분들을 쳐다보았는데 참 예뻤습니다. 하나하나의 모습은 초라하지만 한자리에 모아두니 신기하게도 잎이 무르거나 떨어진 것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시온에서 연합하는 모습을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저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형제자매와 연합하면 하나님께서 분명 아름답다고 칭찬해주시겠지요. 함께해서 더 예쁜 다육이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