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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린 한 구절

선택의 순간

2021.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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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자주 가던 분식집이 있다. 벽 한 면을 빼곡히 채운 메뉴판을 보며 나는 늘 고민에 빠졌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더 그랬다. 대입시험을 치를 때는 수시 모집에 응시할 6개 대학을 정하지 못해 수없이 입시 전략을 바꿨다. 무언가 결정하는 것은 늘 어렵지만 감사하게도 항상 힘이 되는 분이 계신다. 바로 하나님이시다. 기도로써 여쭤보면 어떤 방법으로든 답을 주시기 때문이다.

    하루는 하나님께도 선택의 순간이 있으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자녀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도 선택과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다. 영화로운 천국을 뒤로하고 이 땅에 내려와 시공간에 갇혀 죄 짐에 눌리며 피조물들에게 멸시를 당하는 삶을 하나님께서는 주저 없이 선택하셨다. 누가 나를 위해 이런 삶을 택할까. 죽음의 고통도 기꺼이 감내하신 하나님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늘 고민하는 나지만 영혼 구원하는 일에는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나를 살리시려 고난의 삶을 기꺼이 선택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처럼 형제자매를 위한 희생의 삶을 기쁨으로 선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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