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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린 한 구절

너는 누구관대 형제를 판단하느냐

2021.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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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신 예수님 말씀에도 ‘당신과 함께 죽을지언정 끝까지 당신을 따르겠다’며 믿음을 자랑했던 베드로. 그랬던 그가 예수님을 멸시하는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예수님을 부인한 것도 모자라 맹세하며 저주까지 한 것이다. 뒤늦게 죄를 뉘우쳤지만 새벽닭이 울 때마다 베드로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내게도 그런 기억이 있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학생부 모임에 자주 늦고, 예배 때 조는 형제님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충고보다는 따뜻한 관심을 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루는 형제님에게 충고의 말을 쏟아놓았다. 내 마음이 후련해질 만큼 내 말만 하고 나서야 눈물을 떨구는 형제님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다며 흐느끼는 형제님을 보고서야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조금만 더 이해할걸, 차라리 아무 말 없이 따뜻하게 안아줄걸…. 하나님께서는 원수보다 못한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셨건만, 내가 무엇이라고 형제를 판단하고 아픔을 주었단 말인가.

    부끄러운 모습을 고백하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다시는 형제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겠다고.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해주신 하늘 어머니처럼 마음 다해 형제를 사랑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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